"동기부여가 됐습니다" 韓 축구 자극제가 된 사우디의 반란

한국 축구 대표팀의 훈련.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변 연출은 한국 축구에도 동기부여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격파했다. 전반 10분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골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1위다. FIFA 랭킹이 어떻게 보면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무려 48계단 차이를 극복한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슈팅 숫자(아르헨티나 14개, 사우디아라비아 3개) 등 수치만 보면 아르헨티나가 이기고도 남을 경기였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팀으로 이를 극복했다. 과감한 오프사이드 트랩을 통해 아르헨티나 공격을 봉쇄했다. 아르헨티나의 오프사이드만 10개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란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도 자극을 줬다.

사우디아라비아 살리흐 샤흐리의 골 장면. 연합뉴스
한국은 24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1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의 FIFA 랭킹은 14위, 한국은 28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 만큼 극적인 차이는 없지만, 분명 한국이 언더독이다.

김진수(전북 현대)는 "축구라는 스포츠가 강팀이 질 수도, 약팀이 이길 수도 있는 스포츠다.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긴 것을 보고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경기에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경기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손준호(산둥 타이산)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챙겨봤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데 선수들의 간절함이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아시아 국가가 앞선 두 경기를 패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기면서 우리가 경기를 준비하는데 동기부여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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