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를 준비하는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아르헨티나를 보기 위한 팬들이 속속 루사일 스타디움에 들어오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후 1시(현지 시간)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가 열리는 루사일 스타디움 인근은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이미 팬들로 가득 찼다. 특히 자국 유니폼을 입은 아르헨티나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은 경기장 밖에서부터 흥겨운 응원을 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초록색 옷을 입은 사우디 팬들도 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보다 인원은 적지만 자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루사일 스타디움 하프라인을 기준으로 왼쪽에 자리 잡은 아르헨티나 팬들은 킥오프가 1시간 30분이나 남았지만 이미 응원을 시작했다.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수건을 흔들었다.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햇빛이 가장 강한 구역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상의를 벗어던지고 열정을 마음껏 뽐냈다. 경기 시간이 다가올 수록 아르헨티나 응원석을 채우는 팬들이 더 늘어났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태운 버스에서 메시가 내리는 장면이 경기장 모니터에 나오자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 무대를 은퇴한다. 그는 생애 5번째 월드컵에서 자신의 첫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려 영광스러운 퇴장을 꿈꾼다.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202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최근 A매치에서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