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고발한 소방노조, 23일 특수본 고발인 조사

소방노조, 23일 오전 특수본 고발인 조사
현장 소방관 위주 수사 중단 촉구 서명지 전달도
특수본, 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 등 참고인 조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22일 이태원 사고 경찰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소방관 위주 수사 중단 촉구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핼러윈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한 소방노조 관계자를 오는 23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22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국가공무원노동조합소방청지부(공노총 소방노조)는 오는 23일 오전 9시 45분 특수본에 출석해 성명서 발표와 약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노총 소방노조는 지난 14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특수본에 고발한 바 있다.

고진영 공노총 소방노조 위원장은 "사전 재난·안전관리의 총체적 책임이 있는 이상민 장관에 대한 철저한 수사만이 진실규명과 제2의 참사를 막는 길"이라며 "소방노조로서 참사의 재발방지를 위한 일이라면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방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이날 참사 관련 현장 소방관 위주의 수사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지 10만부를 특수본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특수본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비롯한 현장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담은 서명지를 온·오프라인으로 배부한 바 있다.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 황진환 기자

한편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며 진상 규명 작업을 이어갔다.

최 보건소장은 참사가 시작된 지 1시간15분 뒤인 10월 29일 오후 11시 30분께 현장 인근에 도착하고도 인파가 많아 현장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즉각 대응하지 않고 구청으로 돌아가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수본은 또 21일 피의자로 소환조사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추가 조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날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특수본을 찾아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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