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앙버스차로제 동서광로 10.6km로 확대

트램 도입되면 중앙버스차로가 트램 노선으로도 활용될 듯

제주 중앙버스차로제 공사 구간. 제주도 제공

제주에서 중앙버스차로제가 동서광로 10.6km 구간까지 확대된다. 우선 이달부터는 제주시 광양사거리에서 연동입구까지 3.1km에 대한 공사가 시작돼 내년 8월 완공된다.

제주도는 대중교통의 정시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버스차로제 2단계 공사를 이달 말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제주시 광양사거리부터 연동입구까지 서광로 3.1km 구간에 대해 내년 8월 30일까지 공사가 마무리된다. 버스승강장 14곳이 신설되고 포장공사와 더불어 가로등과 신호등이 이설되는 공사다.

이어 동광로와 도령로, 노형로 구간에 대한 공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져 2025년 12월 완료되면 동서광로 10.6km가 가로변 버스차로제에서 중앙버스차로제로 바뀐다.  

이번 2단계 공사는 국토교통부의 '간선급행체계 종합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돼 국비 159억 원이 지원된다. 총 사업비는 318억 원으로 나머지 50%는 지방비가 투입된다.

서광로 3.1km가 중앙버스차로제로 운영되면 아라초 사거리부터 제주공항까지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33분에서 21분으로 12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현재 중앙버스차로는 아라초사거리-제주시청까지만 운영되고 있다. 아라초에서 제주공항으로 진입할 수 있는 연동입구까지 6.6km가 연결되면 버스 이용객들의 신속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중앙버스차로제가 도입된 아라초 사거리-제주시청 구간에 대해 도민들의 76%는 편의성과 정시성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중앙버스차로제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가로변 버스차로제 운영은 중단된다. 제주도는 공사기간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만큼 연삼로나 연북로를 이용할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중앙버스차로제는 앞으로 트램 도입 노선으로도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트램도 차로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트램이 도입되면 중앙버스차로가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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