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학생들의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부산학력개발원'이 21일 설립돼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교육청은 부산진구에 있는 미래교육원 건물 1~2층과 6층에 부산학력개발원을 설립해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부산학력개발원은 하윤수 부산교육감 1호 공약 사업으로 '공교육 바로 세우기 컨트롤 타워'와 '학력증진 정책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부산학력개발원장(4급) 아래 학력지원부·평가지원부 등 4개 부서, 연구자와 행정인력 28명을 갖췄다.
이들은 수업자료 개발 보급, 혁신 교원 연구 활동·연수 운영 관리, 부산학력평가연구지원단 운영, 평가 도구·지원자료 개발, 기초학력 진단검사 시행관리 등을 담당한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진학 플랫폼 '진학 PEN AI'도 운영한다.
플랫폼은 진학 정보를 제공하고, AI를 이용한 대입 설계, AI 기반 모의 면접도 체험할 수 있다.
부산교육청은 최근 10년 사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중학생의 수학 교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2년 3.5%에서 2021년 11.6%로, 고등학생의 수학 교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2년 4.3%에서 2021년 14.2%로 각각 3배 이상 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결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수능 1, 2등급 비율은 감소 추세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어 교과는 2015학년도 1등급 비율 3.5%, 2등급 비율 7%에서, 2021학년도에는 1등급 2.2%, 2등급 4.4%로 낮아졌다.
부산은 동서지역 간 학력 격차도 커 교육격차 해소도 시급한 상황이다.
부산교육청은 "학력개발원이 학생의 부족한 영역을 진단하고 개인에게 맞는 학습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지속적인 피드백까지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학습 부진의 원인분석부터 학력 신장 방안, 진로 진학 지원까지 일원화해 통합 지원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