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결전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잔디를 밟았다. 비록 잔디 보호 차원에서 적응 훈련을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하나 같이 "잔디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답사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H조 3경기(24일 우루과이, 28일 가나, 12월2일 포르투갈)가 모두 열리는 경기장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경기장 적응 훈련이 불가능하다. 기존 12개 경기장에서 열렸던 월드컵과 달리 경기장 수가 8개에 불과해 잔디 보호를 위해 사전 답사만 가능하다.
선수들은 운동화를 신은 채 삼삼오오 모여 잔디를 밟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의 잔디는 훈련을 진행 중인 알에글라 훈련장의 잔디와 같은 품종이다.
선수들도 잔디를 밟아본 뒤 엄지손가락을 체켜세웠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잔디는 엄청 좋다. 훈련장은 약간 딱딱한 편인데 훈련장보다는 푹신한 느낌이다. 훈련을 못해보는 것이 아쉽지만, 와서 밟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문환(전북 현대)은 "잔디가 너무 좋고, 경기하기에도 딱 좋은 것 같다. 훈련장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푹신한 느낌이다. 선수들이 경기하기에는 더 좋다"고 말했고, 백승호(전북)도 "앞에 경기하는 팀들이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변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는 에어컨이 가동됐다. 그라운드 주변을 둘러싼 벽마다 에이컨이 설치됐고, 강한 바람을 내뿜었다. 에어컨 바로 앞에 서 있으면 시원하다는 느낌보다 춥다는 느낌이 강할 정도다.
김문환은 "에어컨 바람이 오는 것 같아 시원하다"고 말했고, 백승호는 "가만히 있어보니까 시원함이 느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