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년을 기념해 전북·전남·광주가 공동 제작한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이 광주시장의 불참 통보로 연기됐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당초 오는 25일 오전 11시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려던 봉정식을 12월 21일로 연기했다.
앞서 지난 3일 전북도는 봉정식 개최 일정을 발표했다. 봉정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광주시는 강기정 시장의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당초 봉정식이 예정된 오는 25일 오전 강기정 시장은 '2022 로컬 콘텐츠 페스타 개막식'에 참석한다.
KBC광주방송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28일까지 나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봉정식이 연기되면서 전라도 천년사의 공공기관과 학계 배포도 늦춰진다.
전라도 천년사는 2018년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전북, 전남, 광주가 공동 추진하는 기념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4억원으로, 전체 34권(통사 29권, 자료집 4권, 총서 1권)이다.
천년사는 고대부터 고려-조선 전기-조선 후기-근대-현대 등 시대별로 정치, 경제, 문화, 농업, 사회, 예술 등에 대해 담고 있다.
기전체 형식으로 시대별 흐름에 따라 굵직굵직한 사건과 사회적 현상, 문화, 예술 등을 다뤘다.
전북도 관계자는 "3개 시·도가 합의해 봉정식을 25일로 잡았는데 돌연 광주시장이 참석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호남권 지자체가 5년 동안 공들여 제작한 전라도 천년사의 의미를 고려해 일정을 한달 뒤로 늦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