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식 공연한 BTS 정국 "실수 없이 즐겨, 참 다행"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이 21일 오전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를 불렀다.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소감을 밝혔다.

정국은 21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 에콰도르 경기에 앞서 개막 행사에서 이번 대회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를 불렀다. 카타르의 국민 가수로 꼽히는 파하드 알쿠바이시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공연을 마친 후인 이날 오전 정국은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는 사실 긴장 안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다가 이내 "긴장 안 했다면 솔직히 거짓말이고 괜찮았다. 무대를 하고 내려오니까 내가 그래도 조금은 긴장하고 있었구나 느껴지긴 하더라"라고 말했다.

올해 월드컵 개막식 무대를 위해 정국이 출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큰 화제를 모았다. 정국은 준비 기간이 짧았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안무를 여기 와서 바로, 바로도 아니고 한 며칠 남았을 때 마지막 코러스 때 사비인가 코러스인가 그때 하는 안무는 직접 무대 전날에 배웠다. 나머지는 제가 영상 보고 따서(익혀서) 제 색깔 좀 넣어가지고 무대를 잘했다"라고 설명했다.

정국은 이날 뛰어난 퍼포먼스 능력과 시원한 라이브, 여유 넘치는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정국은 "제 목소리가 리허설 때보다 잘 안 들려서 제가 어떻게 노래 부르는지 (저는) 잘 안 들려서 모니터링 못, 안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무대 만족도를 묻자 정국은 "만족했다고는 못하겠다"라면서도 "그래도 다행인 거는 큰 실수 없이 조금이라도 즐기면서 하지 않았나. 그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여러분들 덕분에 힘도 되게 많이 됐다"라고 밝혔다.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큰 행사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일 때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만날 때 더 떨렸다고도 고백했다. 정국은 "진짜 선수분들 포스가 장난 아니다. 솔직히 무대 한 것보다, 무대 긴장도보다 선수분들 만나기 직전의 긴장도가 훨씬 더 있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했다. 그래서 뭐 제가 또 시간을 뺏으면 안 되니까, 훈련하셔야 하니까…"라며 "그냥 다치지 마시고 연습한 대로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해드리고 유니폼 받아서 갖고 왔다. (선수들이) 되게 멋있으셨다"라고 말했다.

정국이 부른 카타르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는 20일 오후 2시에 발표되었고, 22일 피파(FIFA)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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