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했던 개최국 카타르, 불명예 기록만 잔뜩 떠안았다

카타르의 무잇즈 알리. 연합뉴스
개최국 카타르는 너무나 무기력했다.

카타르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전(A조 1차전)에서 에콰도르에 0대2로 패했다.

월드컵 역사상 첫 개최국의 개막전 패배다.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르지 않았던 기간을 포함해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한 것도 처음이다. 역대 21번의 대회에서 개최국의 첫 경기 성적은 16승6무(2002 한일월드컵 공동 개최)였다.

카타르는 2017년부터 스페인 출신 펠릭스 산체스 감독과 함께 월드컵을 준비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26명의 카타르 스타스 리그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뒤 무려 6개월 동안 합숙훈련을 진행했다.

카타르의 패색 짙어지자 늘어난 빈자리. 연합뉴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첫 월드컵. 카타르에게 월드컵의 벽은 아직 높았다. 너무나도 무기력한 플레이로 실망을 안겼다.

카타르는 5개의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유효 슈팅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월드컵에서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기록에 체계화되기 시작한 1966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1994 미국월드컵 16강에서의 미국(브라질전)이 유일했다. 카타르가 두 번째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카타르는 49분53초 만에 처음으로 에콰도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터치했다. 전반 추가시간 알모에즈 알리의 헤더였다. 이후 단 한 차례도 에콰도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만지지 못했다.

월드컵(1966년 이후) 역사상 한 경기 최소 슈팅이라는 기록도 나왔다. 옵타는 "11개의 슈팅은 1966년 이후 월드컵 한 경기에서 가장 적은 슈팅"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기록은 오히려 1개가 더 적은 슈팅 10개다.

카타르의 16강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카타르는 아프리카 챔피언 세네갈,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차례로 만난다. FIFA 랭킹만 봐도 에콰도르보다 높은 상대들이다. 에콰도르전 패배로 옵타가 예상한 카타르의 16강 진출 확률은 4.7%까지 떨어졌다. 개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10 남아공월드컵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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