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이 가상의 한국 수비수(?)를 두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우루과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를 앞두고 19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르살 훈련장에서 첫 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13위)와 조별리그 첫 경기로 격돌한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우루과이 역시 가나(60위), 포르투갈(9위)전에 앞서 한국전이 중요하다. 우루과이 코칭스태프는 공개 훈련 약 1시간 30분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눈에 띄는 것은 골대 앞을 지키고 있는 에어백이었다. 두 개의 에어백에 그려진 선수는 마치 한국 선수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유니폼도 빨강과 검정을 섞어 놓았다.
수비수 역할을 한 에어백이지만, 얼굴은 손흥민(토트넘)과 비슷했다. 그러면서도 묘하게 같은 H조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느낌까지 있었다.
본격적으로 공개 훈련이 진행되자 모친상을 당한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인디펜디엔테)를 제외한 25명이 모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다윈 누녜스(리버풀),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를 비롯, 손흥민의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우루과이는 2개 조로 나뉘어 공 뺏기 연습에 돌입했다. 축구화에 잔디가 깎여 풀내음이 물씬 느껴질 정도로 취재진과 가까운 거리에서 연습에 열중했다. 그러면서도 경직되기 보단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즐기는 듯했다.
약 15분간 공개 훈련이 끝나고 우루과이는 비공개로 전환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