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의 다짐 "비판? 경기 치르면서 없애고 싶어요"

나상호. 연합뉴스
나상호(FC서울)는 벤투호의 황태자 중 하나다.

다만 최근 대표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K리그1에서는 8골을 넣었지만, 5골이 페널티킥이었다. 계속된 부진. 나상호의 대표팀 발탁에 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벤투호의 황태자라는 표현이 오히려 나상호를 비꼬는 표현이 됐다.

하지만 나상호는 이를 악 물었다. 결국 경기력으로 비판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월드컵은 나상호에게 증명의 무대인 셈이다.

나상호는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축구 선수로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그것이 내가 됐다는 것이 스스로 부끄럽다. 더 노력해야겠다고 멘털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준비한 만큼 보여주면 비판도 없어질 거라 생각한다. 한 경기로는 불가능하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비판을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미지 트레이닝은 항상 한다. 경기에서 많이 뛰어야 하고, 다른 선수들보다 더 뛰어야겠다는 의지는 당연하다. 전제로 깔고 가야 한다"면서 "그 다음은 결국 경기장에서 보여주느냐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과 소속팀은 분명 다르다. 나상호도 대표팀 스타일에 맞춰가고 있다.

나상호는 "다른 감독님들의 지도하에 다른 전술을 가지고, 또 다른 부분도 있다. 여기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님의 스타일에 맞춰 플레이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카타르로 향하기 전 소속팀 형들의 조언도 구했다. 기성용과 지동원, 고요한이다. 기성용은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고, 지동원은 2014 브라질월드컵, 고요한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섰다.

나상호는 "카타르로 오기 전 월드컵에 출전했던 형들에게 다 전화를 돌렸다. 성용이 형은 잘하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려면 팀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했다"면서 "동원이 형은 주눅들지 말고, 긴장 떨치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 요한이 형도 잘 갔다오라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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