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전북 현대)의 최근 페이스는 무섭다.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고, FA컵 결승에서도 골을 터뜨려 전북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이적 문제 등으로 주춤한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두 번째 공격수에서, 이제는 당당한 경쟁자가 됐다.
무엇보다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우루과이와 1차전을 닷새 앞둔 시점에서 컨디션도 최상이다. 피곤함도 잊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만큼 기다렸던 월드컵이다.
조규성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의 훈련을 마친 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마음의 준비 뿐 아니라 컨디션도 좋게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팀에서 요청하는 것을 최대한 받아들이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차 적응은 거의 다 됐다. 1~2시간 조금 일찍 일어나는 정도다. 카타르에 와서 하루하루가 엄청 빨리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무대라는 것을 안다"면서 "팀에서 연계 부분에서 동료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요구한다. 훈련했던 것을 다시 보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경쟁자이지만, 또 좋은 동료다. 경쟁을 떠나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
조규성은 "운동 외적으로도 웃으면서 편하게 이야기한다"면서 "운동장에서도 솔직히 경쟁자보다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포지션이라 의지하면서 힘도 받는다. 의조 형이 실수를 해도 '형이 최고'라고 응원하고, 의조 형 역시 나를 응원해준다. 좋은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몸 상태는 최상이다. 그래서 조규성의 첫 월드컵이 더 기대된다.
조규성은 "몸 상태가 지금 너무 좋은 것 같다. 카타르에 와서 하루 두 탕 훈련을 해도 피곤하지 않다"면서 "기대가 된다. 컨디션도 너무 좋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부담도 있지만, 즐기려고 한다. 몸 상태가 너무 좋아 자신감도 있다. 월드컵에서 상대와 부딪혀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월드컵에서 골 넣는 상상도 한다. 조심스럽게 세리머니도 준비했다. 조규성은 "무릎 슬라이닝을 한 번 하고,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