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감춰라' 정보전을 시작한 韓 축구

손흥민.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감추기에 들어갔다.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오후 훈련. 손흥민은 마스크를 끼고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었다. 동료들과 섞여 가벼운 패스를 주고 받는 등 흔히 말하는 볼 훈련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훈련은 15분 공개였다. 이후 손흥민이 어떤 방식으로 훈련했는지는 알 수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부분의 훈련을 15분 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미디어 담당이 훈련 후 훈련에 대한 짤막한 브리핑을 해왔다. 전술적인 브리핑이 아닌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김진수(전북 현대)가 따로 훈련을 했다는 정보 정도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수술 후 회복 단계다. 김진수와 황희찬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김진수, 황희찬의 몸 상태 등을 노출하지 않기로 했다.

월드컵은 정보전이다. 특히나 손흥민 같은 에이스의 몸 상태는 H조 상대국에게도 관심사다. 해외 매체들도 한국 훈련장을 찾은 이유다. 손흥민이 H조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 뛸 수 없는 상황이라 가정해도 이를 노출해서 좋을 것이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챙기고 있다. 선수단의 정보가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몸 상태 등 선수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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