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의 라커룸을 공개했다. 카타르월드컵은 이동 없이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기존 월드컵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객실, 미팅룸, 휴게실 등 과 함께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훈련장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차원에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장 라커룸에는 선수별 전용좌석이 마련됐다.
특히 유니폼 문양 위에 등번호가 새겨진 좌석마다 선수별 페넌트를 특수 제작해 부착했다.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대회 출전 경력이 적힌 페넌트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자신감 고취 및 동기부여를 위해 훈련장에 선수별 전용좌석 및 선수별 페넌트를 특수 제작했다"면서 "페넌트는 협회 자체적으로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월드컵 참가증서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선수 객실에는 방문에 유니폼 마킹을 붙였고, 방 안에는 선수 포스터 및 MD 상품이 배치됐다. 엘리베이터에서 식당으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카타르월드컵으로 오기 전까지 최종예선 10경기의 기록을 기재했다. 치료실과 선수휴게실의 복도에는 역대 월드컵 기록이 늘어섰다.
준비가 쉽지는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처음에는 카타르 현지의 여러 업체를 찾았지만, 월드컵 준비에 따른 도하 내 수요 폭발로 현지 업체와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모두 국내에서 제작 및 공수했다. 이를 위한 사전 답사와 실사도 세 차례나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 신정훈 대표팀 마케팅오피서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반응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 황인범 선수가 인터뷰 때 언급한 것처럼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소중히 여기고,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