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알고 지내던 노부부의 집에 헬멧을 쓰고 침입해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3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A(38)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쯤 파주시 금촌동의 한 집에 침입해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비밀번호를 알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방에서 소리를 듣고 나온 B씨의 남편을 발로 차 넘어뜨린 혐의도 받았다.
A씨는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후 자전거를 타고 피해자들의 집에 가 문을 두드렸고, B씨가 누구인지 확인하지 않고 문을 열어주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 직후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정지해 금전 피해를 막은 뒤 도주로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버린 헬멧과 마스크 등을 찾아냈다.
경찰은 지문과 유전자 감식으로 A씨를 특정해 검거했다.
A씨는 지인을 통해 B씨를 알게 된 뒤 최근까지 소액의 돈을 빌리고 이자를 포함해 갚으며 관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가 가진 돈이 꽤 있고, 남편과 단둘이 산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에 금품이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모르게 해야 한다"며 "모르는 방문객에 대해서는 반드시 신분 확인 후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