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35일 동안 가을철 동해에 서식하는 고래를 찾기 위한 목시조사를 진행해 참고래를 포함한 고래류 6종 24군 1639마리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목시조사는 조사선, 항공기 등을 이용해 해상에서 고래류를 관찰하고 종 분류 및 분포, 생태, 개체수 등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수행한다.
그동안 동해에서 참고래가 혼획돼 사체로 발견된 적은 있었으나, 살아있는 참고래가 발견된 것은 1980년 이후 42년 만이다. 살아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도 수산과학원이 1999년 고래 목시조사를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참고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고래다. 체장(몸체 길이)이 약 23m에 이르며 전 대양에 분포한다.
지난 봄철 조사에서 향고래, 혹등고래 등 대형고래가 8마리 발견된 것과 비교해 2배 많은 16마리가 발견됐고, 조사항적당 발견율(마릿수/조사거리)도 2배 정도 높았다.
수산과학원 최석관 고래연구센터장은 "살아있는 참고래를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고래조사 활동과 보호를 위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