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로 인해 경영난으로 폐업한 전남지역 국공립·법인 어린이집이 최근 3년간 222개소에 이르고 읍·면·동 3곳 중1곳에는 어린이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의회 김회식 의원(민·장성2)은 18일 열린 제2차 추경안 심사에서 "매년 전남지역 아동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집에 종사하는 보육교사의 차등 인건비 지원이 농어촌 보육현장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보건복지부의 보육사업 지침에 따르면 국공립‧법인어린이집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기준은 어린이집 영아반(0~2세) 교사의 경우 인건비의 80%를 지원하고 유아반(3~5세) 교사는 인건비의 30%를 지원하도록 규정돼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보육현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보육경력이 짧은 교사를 유아반에 배치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아동수가 줄어들어 어린이집 운영의 어려움으로 폐원하는 어린이집만 최근 3년간 222개소에 이르고 도내 읍면동 3곳 중 1곳은 어린이집이 없는 상황인데도 전라남도에서 마땅한 자구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전라남도의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지원예산이 27억으로 가장 열악하다"면서 "정부의 지원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