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北, 이통 기지국 1천개 확인…더 연결된 사회"

북한의 이동통신 기지국 위치를 추정한 지도. 이코노미스트 캡처
북한이 외부세계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연결된 사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38노스의 연구팀이 북한의 사진과 위성 등을 통해 1천개 이상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확인했다며 북한이 이전에 상상했던 것 보다 더 잘 연결된 사회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지도에 표시함으로써 북한의 2개 이동통신망의 확장성을 시현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이동통신 신호가 북한의 주요도시는 물론 시골 깊은 곳까지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자신들이 특정한 기지국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있을 것으로 가정하면 그 연결의 확장성은 더 넓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통신망의 도달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탈북자들도 인터뷰했다고 한다.
 
이들은 이번 조사와 기존 조사 등을 바탕으로 북한 인구 2600만명 가운데 650~700만명이 이동통신에 가입중이고 실제 회선은 사용자들 보다 더 많을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에서는 이동통신 계약이 제한돼 있는 만큼 한 이용자가 차명으로 이동통신에 복수 가입됐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북한이 지난해 공개했던 '평양 일상'의 한 장면. 조선의오늘 동영상 캡처

연구팀은 북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은 중국산 안드로이드 폰들이지만 당국이 기능을 제한하기 위해 기기를 조작하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북한에서는 3G 기술을 사용중이며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월 통신 인프라 개선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동통신이 북한 일반인들 상호간의 소통을 가능케하고, 시장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생산자와 도매상, 중간유통상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시킨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회주의) 체제는 사람들간 연결을 억제하고, 통제를 넘어서는 경제 활동을 경계해왔지만 이제 자본주의는 더 이상 시장통이 아닌 통신에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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