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앞으로 훈련이 하루 두 번 있는 날을 제외하면 오후 훈련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대표팀은 오전 10시 훈련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루 두 차례 훈련이 있는 경우 오전 10시, 오후 5시로 훈련을 잡았다. 카타르 입성 후 첫 두 차례 훈련은 일정상 오후 5시에 훈련을 진행했지만, 16일에는 오전 10시, 17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5시 훈련을 했다.
문제는 오전 10시의 더위다. 카타르의 오전 10시는 만만치 않았다. 베이스캠프를 선정하기 위해 처음 카타르를 찾았던 지난해 11월보다 훨씬 더웠다.
선수들도 오전 10시 훈련을 힘들어했다.
이재성(마인츠)은 17일 오전 훈련이 끝난 뒤 "어제도, 오늘도 오전 훈련을 했다. 날씨가 시원해졌다고는 하지만, 선수들은 아직 덥다고 느낀다"면서 "그런 부분을 코칭스태프와 상의하고 있다. 되도록이면 오후 훈련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통이 이뤄졌다. 벤투 감독도 선수들의 의사를 받아들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어제 오전 훈련 후 코칭스태프가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고,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차례로 만난다. 현지시간으로 우루과이, 가나전은 오후 4시, 포르투갈전은 오후 6시 열린다. 오후로 훈련 시간을 바꾸면서 경기 시간과 같은 날씨 속에 훈련을 하게 됐다.
훈련 시간 변경에도 걸림돌은 없다. 한국이 훈련 중인 알에글라 훈련장 5번 사이트는 대회 기간 오롯히 한국만 사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