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2관왕' 안우진의 목표 "부상 없이, 더 발전한 모습으로"

안우진, KBO 리그 투수 부문 평균자책점상·탈삼진상 수상. 연합뉴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한 안우진(23·키움)은 내년 시즌에도 부상 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투수 2관왕'을 차지한 안우진은 17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도와주신 모든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팬들 덕분에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우진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2개 부문을 석권했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고, 탈삼진은 224개를 잡아냈다. 224탈삼진은 지난 시즌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에 1개 모자란 기록이다.

키움을 정규 시즌 3위에 올려놓았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t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고,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키움의 2019년 이후 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SSG와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투혼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1차전 선발로 나섰는데 경기 중 손가락 물집이 터져 2⅔이닝(2실점)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빠르게 회복해 5차전 마운드에 다시 올라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은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안우진이 보여준 역투는 동료들에게 큰 자극제가 됐다.

정규 시즌에서 196이닝을 소화했고, 포스트 시즌에서 26⅔이닝을 던지며 올 시즌 총 222⅔이닝을 책임졌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지친 기색을 보인 적이 없던 안우진은 "피곤할 때도 있었지만 아픈 곳이 없어서 던질 때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아프지 않아서 끝까지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시즌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안우진은 "앞으로도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많은 경험했다. 이 경험 토대로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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