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선배처럼 대표 선수로" 신인상 거머쥔 정철원의 각오

정철원, KBO 리그 신인상 수상. 연합뉴스
두산의 필승조 정철원(23)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7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정철원은 야구 기자단 투표 107표 중 74표를 얻어 올 시즌 가장 빛난 신인으로 선정됐다.

신인상 후보는 2022년 입단 선수 및 최근 5년 이내(2017년~2021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됐던 선수는 제외)로 추려졌다. 정철원은 전의산(21·SSG), 김인환(28·한화), 김시훈(23·NC) 등 12명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정철원은 "1년 동안 선수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고생하신 기자님들께서 주신 상이라 더 의미 있고 감사하다"면서 "선수들과 감독 코치님들, 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고, 가족들과 팬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정철원은 데뷔 5년 차인 올해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았다. 데뷔 시즌부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58경기에 출전해 72⅔이닝을 소화했고,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3홀드는 2007년 임태훈이 세운 20홀드를 넘은 KBO 리그 데뷔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이다.

데뷔 5년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아 신인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정철원은 "경쟁 상대인 (김)인환이 형이 있어서 분발하고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면서 "아프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새롭게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정철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정철원은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아프지 않고 잘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데뷔 첫 시즌을 신인상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정철원은 "(안산공고 선배인) 김광현(SSG) 선배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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