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로 가고 있는' 김민재, 수비라인 분석관 역할까지

김민재(오른쪽)와 동료들. 연합뉴스
4년 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김민재(26, SSC 나폴리)는 최종 명단에 승선하지 못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도 일찌감치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첫 월드컵의 꿈은 부상과 함께 날아갔다.

어느덧 4년이 지나 치러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4년 사이 김민재는 무섭게 성장했다. 중국 슈퍼리그를 떠나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입단으로 유럽에 진출했고,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까지 올라섰다. 세리에A에서도 최고 수비수로 활약하며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첫 월드컵에 나서는 김민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카타르 도하 입국 때 공항에 몰린 취재진을 보고 김민재가 당황할 정도.

게다가 이제는 수비라인의 분석관 역할까지 맡았다.

김민재는 "세리에A로 넘어오면서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세리에A 경험과 경기 템포 등에 대해 선수들과 잘 공유해 경기장에서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표팀 전체와 이야기하는 것도 좋겠지만, 먼저 수비라인과 수비 상황에 대해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폴리에서 뛰면서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루과이의 주축 공격수 중 하나인 다윈 누녜스(리버풀)을 직접 막기도 했다.

김민재는 "사실 누녜스가 나폴리전에서 선발은 아니었다. 후반에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선수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적극적이라 그에 대한 대비를 잘해야 한다. 어떻게든 잘 막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소속팀 동료 중에도 우루과이 대표가 있다. 바로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다.

김민재는 "올리베라와 특별히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같은 조에 있고, 1명이라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까이에서 본 선수로서 오른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장단점을 전달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관 역할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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