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 "한국 언론의 취재는 원천봉쇄하고 해외 언론을 통해 드러난 대통령의 모습은 왕따와 글로벌 호구"라고 맹폭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익을 위해 MBC를 전용기에 태우지 않았다던 윤 대통령이 돌아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언론은 지난 15일 발리에서 열린 G20 환영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들과 거리를 두고 서 있는 모습을 방송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과 인도 모디 총리 등은 서로 환담을 나누던 모습과 대조적이라는 게 김 의장 주장이다.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30년 넘게 쌓아온 국방외교와 남방외교가 사라졌다"며 "국익은 고사하고 앞으로 날아들 청구서가 더 걱정이다"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의 귀국 후 첫 일성은 이상민 행정안전부를 향해 건넨 '고생 많았다'였다"며 "(이 장관은) '폼 나게 사표' 망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도 민심과 담 쌓은 대통령 인식에 기가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