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47% 하락, 전세가격은 0.53%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39%)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47%→-0.57%)과 서울(-0.38%→-0.46%) 및 지방(-0.32%→-0.37%) 모두 하락폭 확대(5대광역시(-0.39%→-0.48%), 8개도(-0.25%→-0.27%), 세종(-0.52%→-0.62%))됐다.
지난 10일 정부는 하락세가 가파른 수도권 지역의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대한 규제지역 해제를 단행했지만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수원과 안양, 안산단원, 구리, 군포, 의왕, 용인수지·기흥, 동탄2 등 경기도 9곳에 대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규제를 한 번에 해제했다. 이와 함께 고양과 남양주, 김포, 의왕, 안산, 광교지구 등 경기도 22곳과 인천 전 지역(8곳), 세종 등 모두 31곳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서울 25개구와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 등 경기도 4곳만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2중 규제지역으로 남고, 서울 15개구는 투기지역 규제도 계속 적용된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대출과 세금 규제가 완화되는 효과가 있지만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는 하락폭이 커지는 등 규제해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용인(-0.32%→-0.29%) △수원(-0.46%→-0.43%) △화성(-0.69%→-0.56%) △구리(-0.33%→-0.27%) △의정부(-0.43%→-0.42%) 등은 하락폭이 소폭 줄었지만 이들 지역을 뺀 나머지 지역은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커졌다. △안양 동안(-0.48%→-0.92%) △의왕(-0.55%→-0.93%) △부천(-0.48%→-0.95%) 등은 하락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전세시장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43%)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57%→-0.70%), 서울(-0.48%→-0.59%) 및 지방(-0.30%→-0.37%) 모두 하락폭 확대(5대광역시(-0.40%→-0.50%), 8개도(-0.21%→-0.26%), 세종(-0.55%→-0.62%))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