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 지시했는데 타이밍이…" 세터 활약이 아쉬운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세터 이원중.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기대한 속공이 나오지 않았다. 세터 이원중은 경기 내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3(23-25, 17-25, 17-25)로 졌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 패배에 이어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토종 주포 허수봉이 팀 내 최다인 12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 55.56%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공격을 이끌어야 할 외국인 선수 오레올은 3점, 공격 성공률 12.50%로 부진했다.

대한항공은 주포 링컨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임동혁이 21점, 공격 성공률 73.08%로 활약하며 빈 자리를 말끔히 메웠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전 링컨이 못 뛴다는 소식을 듣고 과거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에 나선 대한항공에 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실제로 벌어졌다"면서 "선수들의 마음이 더 아플 텐데 잘 다독여서 다음 경기에서 심기일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패배의 요인으로는 낮은 공격 성공률을 꼽았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43.0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최 감독은 "1라운드부터 가장 안 됐던 부분이 공격 성공률이다. 삼각편대의 공격이 잘 안 풀리고 있다"면서 "측면에서 공격이 잘 풀려야 하는데 한 번씩 점수를 내주다보면 쉽게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경기 전 날카로운 속공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건 세터 이원중의 활약도 아쉬웠다. 최 감독은 "사실 경기 전부터 속공을 하라고 지시했는데 쓰지 않았다"면서 "타이밍이 안 맞았다고 하더라. 내가 요구한 대로 경기를 시작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세터가 부진해서 공격 성공률이 저조했냐는 질문에는 "전적으로 세터의 문제라기보다는 공격에서 힘있게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호흡 문제가 있었고, 자신감도 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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