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중소기업 40% "금리 2%만 올라도 연체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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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 정도는 현재보다 대출 금리가 2% 포인트만 올라도 대출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고 연체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국내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금융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외부 자금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 325곳 가운데 37.5%가 '향후 금리가 2~3% 포인트만 올라도 대출 연체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3~4% 포인트 미만 인상시 연체'가 28.6%를 차지했고 '4%포인트 이상 인상시 연체'가 25.5%였다. '2% 포인트 미만 인상시 연체' 응답도 8.3%나 됐다.

외부 자금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높은 대출 금리'라고 67.1%가 지적했으며 '과도한 대출 서류 제출 요구'도 24.6%였다.

올초와 비교했을 때 금리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은 무려 84.6%에 달했다. 평균 금리는 올초 2.9%에서 현재 5.1%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 해도 필요 자금의  21~40%만 확보할 수 있었다는 응답이 34.8%로 가장 높았고 이어 20% 이하 확보 응답이 28.3%로 뒤를 이었다.
41~60% 확보 응답이 21.8%였고 61~80% 확보는 10.8%, 80% 이상 확보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현재 가장 필요한 금융 정책으로는 '금리 부담 완화 정책'이라는 응답이 46.4%로 가장 높았고 '기준 금리 이상 대출 금리 이상 자제'가 33.6%, '신규 자금 대출 확대'가 10.6%, '대출 만기금 장기 분할 상환 제도 마련'이 5%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기준금리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 금리로 인해 고금리 리스크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차보전과 저금리 대환대출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과 금융권의 과도한 대출금리 상승 자제를 통해 중소기업의 고금리 애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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