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자율주행 통신기술을 활용해 보행자에게 교통사고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교통안전 스마트 알리미' 앱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어린이 교통안전 특화시스템인 '교통안전 스마트 알리미' 앱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차량사물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한 것으로, 별도의 장치 없이 스마트폰에 해당 앱을 설치하면 보행자-차량 충돌위험 발생 시 경고 알림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차량과 사물을 모두 연결해 다양한 교통정보를 주고받는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사물통신)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구현했다. 기존에는 전용단말기가 있어야 했지만 이번에 앱 서비스 형태로 개발했다.
'Soft V2X'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LG전자는 "걸을 때도 운전할 때도 자전거나 킥보드를 탈 때도 모바일 앱 설치만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 앱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미 V2X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및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상용화하여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행자가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인근에 운행 중인 차량 간 충돌위험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주변을 지나갈 때 차량,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보행자 등 차량과 사람 간의 충돌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와 LG전자는 교통약자인 어린이가 많이 통행하는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우선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지역은 강서구 화곡동(2·4·8동) 주변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시범운영 효과를 검증한 후 이용자들의 호응도도 점검해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이 없는 어린이 보행자와 차량을 감안하여 보행통행량이 많은 주요 지점 7개소에 스마트 CCTV 22대를 설치한다. 차량이나 오토바이 운전자 등이 이 지역 일대를 지날 경우, 심층기계학습(딥러닝)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어린이 보행자의 통행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알람을 줄 수 있다.
차량 이용자와 보행자 등 모든 교통수단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어 이용자가 많아지면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애플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교통안전 스마트 알리미' 앱을 검색해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회원가입 시 프로모션 코드(seoul2022)를 입력하면 된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어린이와 교통약자의 사고 위험을 줄이면서도,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