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의 품격' 보여준 KGC 한송이 "체력적인 부담 없어"

KGC인삼공사 한송이. 한국배구연맹
맏언니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KGC인삼공사는 미들 블로커 한송이(38)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KGC인삼공사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7, 25-20, 25-20)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26점)과 토종 주포 이소영(13점)이 쌍포를 이뤄 맹활약한 가운데 베테랑 한송이도 힘을 보탰다. 블로킹 2개를 포함해 6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66.67%를 기록했다.
 
한송이는 경기 후 "연습하고 준비한 것이 잘 나왔다"면서 "직전 경기에서 패배해 팀 분위기가 다운됐지만 팀이 하나로 뭉쳐서 반등할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1세트부터 연속 다이렉트 킬을 성공시키는 등 GS칼텍스의 수비를 흔들었다. 18 대 15로 앞선 상황에서 점수 차를 크게 벌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송이는 "다이렉트 킬은 내가 자신 있는 것 중 하나"라며 "(염)혜선이가 서브를 잘 넣어줘서 우리에게 기회가 많이 왔고,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고 세터 염혜선에게 공을 돌렸다.
 
최근 정호영(21)과 박은진(23)이 주전 미들 블로커로 기용된 가운데 한송이는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6일 IBK기업은행과 개막전에 이어 5경기 만이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법하지만 한송이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진 않았는데,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 긴장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은 이날 한송이를 선발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한송이에게 원하는 역할이 있다. 감독은 연습 때 그 모습을 보고 투입한다"면서 "정호영과 박은진은 아직 블로킹 리딩 능력이 아쉬운데 한송이가 들어가면 팀에 안정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정호영과 박은진은 KGC인삼공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이다. 한송이는 함께 센터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두 후배들에 대해 "모두 가진 능력이 많다. 셋이 함께 로테이션으로 한 시즌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선배로서 조언할 수 있는 부분을 해주고, 공격할 때 타이밍과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도와가면서 한 시즌을 버티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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