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아사쿠사'는 3년 전 그대로였다. 업무를 끝내자마자 비행기에 몸을 실은 직장인 최모(37)씨는 지난주 2박 3일 일본 여행을 즐겼다.
"혼자 간 여행이지만 오랜만에 간 일본이라 너무 좋았다"는 그는 설날 연휴에도 일본으로 여행을 갈 계획이다.
엔데믹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사와 항공사는 여름보다 더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16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예약된 패키지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과 비교해도 예약 건수는 38%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92%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거의 회복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단연 인기가 좋은 지역은 최근 무비자 여행이 허용된 '일본'이다.
후쿠오카의 경우, 패키지 예약 건수가 지난 2019년 10월과 비교해 천 단위인 1천347% 폭증했다. 전달에 비해서도 181% 늘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자유여행을 허용하고 역대급 엔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후쿠오카는 거리가 가깝고 관광, 온천을 모두 즐길 수 있어 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즐겨 찾는 도시 중 하나다. 후쿠오카에 이어서는 홋카이도, 도쿄 등이 일본 인기 여행지로 집계됐다.
하나투어에서도 일본 여행 예약률은 단연 압도적이다. 지난달 일본 예약은 전체 여행 예약 중 3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예약이 재개된 지난 7월과 비교하면 1천425%로 크게 늘었고, 지난 9월과 비교해도 105% 증가했다.
일본 여행 예약이 증가하면서 여행사들도 일본 패키지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하나 오리지널' 상품 중 하나로 일본 교토와 이네후나야 수상가옥 숙박 이색 상품을 선보였으며, 모두투어는 대표 온천으로 불린만한 벳부 / 유후인 온천과 비교적 한국인의 입맛과 잘 맞는 일본의 먹거리들까지 다양한 매력 포인트를 다 느낄 수 있는 '북큐슈 3일' 패키지를 판매중이다.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는 동남아 대표 휴양지 베트남도 일본 다음으로 인기다.
지난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모두투어의 나트랑 지역 예약 건수는 전월 같은 기간 대비 230% 증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 대표 겨울 성수기 휴양지로, 패키지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자유여행과 소규모 단체 상품 출시화 프로모션에 따른 젊은 연령층 여행객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