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국민의힘 측에서 '핼러윈 참사 조사특위' 구성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조속한 진상 규명 활동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특별시 용산구의회 의원들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핼러윈 참사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합의를 파기한 국민의힘 용산구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백준석 용산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소속 용산구의회 황금선·김형원·함대건·백준석·장정호·윤정회 의원 6명의 발의에 따라 지난 10일 합의를 통해 '핼러윈 참사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처리를 위한 임시회를 소집했다"며 "하지만 지난 14일에 열린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용산구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해 (특위 구성안이) 부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결 과정에서 김성철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미 합의 과정에서 논의했던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공무원의 업무 과다를 그대로 언급하면서 일방적으로 부결시켰다"며 "특위 구성을 방해하고 있는 국민의힘 용산구의원들은 엄중한 사안인 만큼 의회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합의된 특위 구성안을 파기한 진짜 이유는 무엇이냐"며 국민의힘이 조사특위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용산구 당협위원장과 박희영 구청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권영세 위원장은 (합의 파기 관련) 진실규명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을 국민의힘 용산구의원들에게 요구하길 바란다"며 "박희영 구청장 또한 자치단체장으로서 마음의 책임이 아닌 정치적·행정적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