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뉴질랜드와 2차전에서 1 대 1로 비겼다. 앞선 1차전(1대0 한국 승)에서 1승을 거둔 대표팀은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한국은 15일(한국 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오렌지시어리 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2차 평가전에서 후반 박예은(브라이턴)의 동점골로 1 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한국은 뉴질랜드(22위)와 역대 상대 전적을 7승 6무 2패로 끌어올렸다. 뉴질랜드는 2023년 7월 호주와 함께 여자월드컵을 개최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H조로 호주에서 전 경기를 치른다.
이번 원정은 대표팀의 핵심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토트넘) 없이 치렀다. 지소연은 발목 부상, 조소현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13분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에게 패스하는 것이 상대 가비 레니에게 향했고 레니가 곧바로 슈팅을 날렸다. 김정미는 공을 쳐냈지만 뉴질랜드 올리비아 챈스가 골로 연결했다.
0 대 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11분 장슬기(현대제철)가 때린 슛을 골문 앞에 있던 박예은이 오른발로 살짝 방향만 바꿔 동점골을 터드렸다. 2019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박예은의 A매치 4호 골이다.
한국은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손화연(현대제철)의 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1 대 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예은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아쉽지만 그래도 승점 4를 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충분히 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모두가 다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박예은은 "내년 2월에 또 영국에서 경기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월드컵을 준비하는 사전 연습이라 생각하고 그 경기에 맞춰서 다들 준비해 월드컵에 좋은 성적을 내도록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더 잘하는 건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2023년 2월 잉글랜드에서 4개국 친선대회(아널드 클라크 컵)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