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호날두에게 벌금 등 징계 수위와 처분 방안을 따져 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호날두의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기 방출 등의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타 구단 이적을 적극 추진했다.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뛰고 싶어 했지만 어느 구단도 호날두를 택하지 않았다.
프리 시즌 훈련에도 불참했던 호날두는 결국 소속팀에 남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어색한 동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호날두는 '조기 퇴근' 등의 돌발 행동을 보이며 구단과 충돌을 이어왔다.
결국 호날두는 일을 냈다. 전날 미국 ESPN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호날두는 최근 영국 토크 방송과 인터뷰에서 구단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령탑인 에릭 텐하흐 감독을 향해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존중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호날두는 구단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사실 확인 후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인터뷰를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실이 정확하게 밝혀진 후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12월 3일 자정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