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 유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은 낙후된 스포츠 기반 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2027년 8월 충청권에서 12일 동안 18개 종목으로 열리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모두 30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19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사용하고 나머지는 신축 또는 증축한다.
이 가운데 이번 대회 사업비로 유일하게 새롭게 지어지는 경기장이 대회 때 리듬.기계체조 대회 장소로 사용될 청주 체육관이다.
충북이 체육 시설 확충을 위해 개막식과 폐회식을 각각 대전과 세종에 양보한 이유이다.
도는 2027년 초까지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국비 등 1191억 원을 투입해 청주시 강내면 흥덕구청 옆 6만 1772㎡ 부지에 다목적 체육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면적 2만 508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7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스포츠과학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당초 청주 오송에 건립할 예정이었지만 막대한 부지 매입비 등을 이유로 최근 건립 장소를 옮겼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계획변경도 신청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회 사업비로 신축되는 경기장 이외에도 도내에서는 시군별 사업비로 3개의 경기장이 추가로 조성된다.
청주 오창스포츠센터(농구), 충주 전통무예진흥시설(태권도), 증평 종합운동장(축구)이다.
기존 청주종합체육관 등 7개 경기장에 대한 크고 작은 개.보수도 진행할 계획이다.
충청권 첫 국제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그동안 열악했던 충북의 체육 인프라가 국제적 수준까지 확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특히 도는 대회 이후의 경기장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청권 대회 유치를 통해 2조 7289억 원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