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뉴스 부활 35주년, "CBS 언론자유투쟁사는 한국교회가 함께한 역사"

CBS, 창사68주년·뉴스 부활 35주년 디지털 사진 전시회…17일까지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
교회협 이홍정 총무, "CBS 언론 투쟁의 역사는 한국교회가 함께한 역사"
김진오 CBS 사장 등 임직원, 변상욱 전 CBS 대기자, 안철수 의원 등 참석
김현정 CBS뉴스쇼 앵커, "갈라진 사회 공론장 역할" 다짐


CBS 김진오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린 'CBS 뉴스부활 35주년 기념 디지털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대한민국 언론 자유 투쟁사에 한 획을 그은 CBS의 역사적인 순간들이 모두 담겼다. 황진환 기자

[앵커]

CBS가 신군부로부터 박탈당한 보도기능을 회복 한지 35주년을 맞았습니다.

국내 최초 민영방송국으로 언론기관이자 선교기관의 사명을 다해 온 CBS가 창사 68주년, 뉴스 부활 3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함께 해온 역사의 현장을 디지털로 복원했습니다.

송주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신군부는 CBS가 사회문제에 깊숙이 관여하고, 반정부 성향 보도를 한다는 이유로 1980년 11월 25일 CBS의 보도와 광고 기능을 중단시켜버렸습니다.

이후로 CBS 임직원들은 7년 가까운 고난의 시간동안 방송 정상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85년부터 CBS 방송 정상화를 위해 주요 교단들과 힘을 합쳤고, 그 노력의 결실로 1986년 'CBS 기능 정상화 범기독교 추진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이듬해인 1987년에는 교회협 언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CBS 방송 정상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고, 백만인 서명운동으로 확산됐습니다.

이러한 교계의 든든한 기도와 지지는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기폭제가 됐고, 그 해 10월 15일 언론통폐합 조치로 보도기능이 중단된 지 만 6년 11개월 만에 뉴스가 부활했습니다.

[인터뷰] 배재우 전 CBS PD
"당시 취재현장을 가면 여타 방송사들은 자신의 로고를 감추면서 취재를 해야했습니다. 그러나 CBS의 로고가 담기면 현장에 있는 민중들은 CBS의 취재진들을 안으로 불러서 취재 협조하고 또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주었습니다."

[인터뷰] 변춘애 아나운서(1987년 10월 15일 당시)
"기독교방송뉴스가 지난 1980년 언론통폐합 조치로 중단된 지 만 6년 11개월 만인 오늘부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이리국 등 전국 방송망을 통해 방송되고 있습니다."

(장소) CBS 디지털 사진 전시회 개막행사/ 오늘(14일), 서울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

CBS 창사 68주년, 뉴스 부활 35주년 역사의 생생한 현장이 디지털로 복원됐습니다.

교회협 이홍정 총무는 "CBS가 걸어 온 언론자유 투쟁의 역사는 한국교회가 함께 한 빛나는 역사"라며, "앞으로도 에큐메니칼 정신으로 생명과 정의, 평화의 기독교적 가치를 전파하는 사명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현대사와 교회사에 길이 남을 CBS의 언론자유투쟁사는 한국교회가 함께 참여하고 성취한 빛나는 역사이자 정신유산이 되었습니다. CBS 68주년, 뉴스부활 35주년이라는 역사적 전환과 쉼표 속에서 우리 모두 놓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과거로부터 다시금 발굴하고 되살려야 할 유산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살펴봐야할 것입니다."

뉴스부활 35주년 디지털 사진 전시회에는 김진오 CBS 사장, 변상욱 전 CBS 대기자, 김현정 CBS뉴스쇼 앵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현업자 대표로 인사말을 전한 CBS 뉴스쇼 진행자 김현정 앵커는 "우리사회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과 더불어 균형감 있는 보도로 갈라진 사회의 공론장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CBS 창사 68주년, 뉴스 부활 35주년 디지털 사진 전시회는 서울 경복궁역 내 메트로 미술관에서 오는 17일 까지 진행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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