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각에서는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연예계 은퇴설을 제기했다. 두 사람이 자녀들과 하와이에 거주하며 가정에 전념, 배용준 공식 홈페이지의 도메인까지 매물로 나왔다는 것이 근거였다.
배용준과 박수진의 연예계 활동은 각기 2011년, 2016년에 멈춰 있다. 배용준은 2011년 자신이 제작을 맡은 드라마 '드림하이' 출연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비교적 꾸준히 방송 활동을 이어왔던 박수진은 올리브 요리 프로그램 '옥수동 수제자'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두 사람의 자녀를 두고 2017년 삼성서울병원 니큐(신생아 중환자실) 특혜 논란이 터지면서 박수진의 사과와 함께 길고 긴 휴식기가 시작됐다. 햇수로만 따지면 배용준은 10년 넘게, 박수진은 6년 넘게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긴 활동 중단이나 해외 거주를 반드시 '은퇴'와 연결 짓긴 어렵다.
원빈의 경우,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광고를 제외하면 별다른 활동이 없지만 은퇴를 확실시 한 바 없고, 육아 등으로 오래 연예계 활동을 멈췄던 이영애 역시 몇 년 전부터 배우 활동을 재개했다. 공식 은퇴를 한 심은하까지도 꾸준히 '복귀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해외 정착이나 거주도 활동 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다. 배우 김정은은 홍콩에 거주하면서 코로나19 시기에 드라마, 예능까지 바쁘게 활약했다.
배용준 공식 홈페이지 도메인 매물 알림은 만료에 따른 도메인 회사 측의 자동 메시지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오래 활동을 중단한 연예인, 특히 배용준처럼 별도의 매니지먼트 관리가 없는 상황에서는 도메인 만료되는 시점을 놓치기 부지기수다.
더욱이 배우자인 박수진은 아직 종합엔터테인먼트사 키이스트의 아티스트 명단에 올라 있다. 포털사이트 프로필의 소속사 또한 키이스트로 기재돼 있고 개인 SNS 계정도 유지되고 있어 계약에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본인이 직접 은퇴 의사를 밝힌 게 아닌 이상, 남편 배용준과 함께 묶여 '연예계 은퇴'를 기정사실화 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배우 하연수 역시 일본 유학, 포털사이트 프로필 삭제 등으로 난데없는 '은퇴설'이 불거져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각종 사례들을 보듯이 오래 활동을 중단해도 신상 변화가 곧 '은퇴'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스타들에 대한 '은퇴설'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