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주 아파트 입주 물량, 올해의 절반 수준…7601세대 입주 예정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년 광주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7600세대로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전남 부동산 전문 포털 사랑방 부동산이 2023년 광주 입주 예정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29개 단지에서 7601세대가 입주를 앞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입주 아파트 물량 1만 6406세대의 절반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북구의 물량이 가장 많다. 10개 단지에 3704세대가 입주한다. 동구는 3개 단지에 1656세대, 광산구는 7개 단지에 1124세대, 남구는 7개 단지에 942세대, 서구는 2개 단지에 175세대 등이다.

12개 단지가 '100세대 이하'


내년에는 광주에서 대단지 입주를 찾아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 아파트 중 12개 단지는 100세대도 되지 않는 소규모 단지다.

1천 세대가 넘는 단지는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1647세대) 단 1곳뿐이다. 500세대가 넘는 아파트 역시 △더샵광주포레스트(991세대) △선교 2차 우방아이유쉘 리포레(906세대) 등 2곳으로, 대단지 입주를 찾기 어려워졌다.  

늘어나는 하이엔드·대형 평형 아파트


내년 입주 아파트 중에는 하이엔드와 고급 아파트를 표방한 단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명 '국민평형'이라고 일컫는 전용면적 84㎡의 중소형 구성이 아닌 전용면적 120㎡ (50평) 이상의 대형 평형이 있는 단지가 13개 아파트에 달한다.

가장 큰 평형은 전용면적 244㎡(90평)가 있는 남구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 더펜트다. 이밖에 봉선동 봉선로 르오네뜨·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 펜트윈·방림동 골드클래스 등에 200㎡(73평)가 넘는 평형이 있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2020년부터 전매 제한,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 광주지역에도 각종 규제들이 가해지면서 대단지 일반분양보다는 차별화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소규모 세대의 프리미엄 아파트 분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고금리로 인한 주택 수요 감소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지겠지만, 입주 물량을 비롯한 주택 공급량의 감소는 집값 하락 폭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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