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는 범인 잡는 '경찰'과 화재 잡는 '소방'의 '공동대응' 현장일지를 담은 드라마다. 타인을 위해 심장이 뛰는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팀플레이, 사선을 넘나드는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경찰'과 '소방'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탄탄한 구성과 디테일한 묘사가 돋보이는 민지은 작가의 대본과 뛰어난 캐릭터 표현력을 자랑하는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자아낸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순조로울 순 없었다. 촬영 과정에서 제작 총괄을 맡은 고(故) 이힘찬 프로듀서가 과중한 업무, 예산 및 편성 압박 등으로 사망하면서 촬영을 중단했고, 이에 따라 편성이 11월로 변경됐다.
SBS와 제작사 스튜디오S 측은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발표회 직전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고, 제작발표회 당일 배우들이 검은 옷을 착용해 조의를 표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 첫 방송과 마지막회 화면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포함될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에는 진호개(김래원 분)와 봉도진(손호준 분), 송설(공승연 분)이 처음으로 공동대응에 나서게 된 상황이 담겼다. '경찰서' 형사 진호개는 오토바이를 몰고, '소방서' 화재진압 대원 봉도진, 구급 대원 송설은 구급차를 타고 각자 발 빠르게 현장으로 출동한다. 하지만 이내 삐걱대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진호개는 헬멧을 벗고 까칠한 포스를, 봉도진은 구급차 창문으로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이어 경찰서와 소방서 사람들이 현장에 차려진 수사본부에 모여 단서를 찾기 위해 모든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때 진호개가 독기 서린 눈빛으로 돌발 지시를 내리자, 봉도진이 분노를 폭발시키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과연 진호개가 공조의 첫날부터 어떤 사고를 친 것인지, 세 사람의 공조는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그런가 하면 김래원과 손호준, 공승연은 해당 장면에서 뜨거운 팀플레이를 발휘,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 외에 서현철, 강기둥 등 극 중 경찰서와 소방서 식구들이 많이 출동했기에 한 몸 같은 팀워크가 매우 중요했던 것. 몇 번의 리허설 후 곧바로 촬영이 진행되자 배우들은 척척 들어맞는 호흡으로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드디어 세상에 없던 경찰과 소방의 특별한 공조 이야기, '소방서 옆 경찰서'가 첫 방송을 선보인다"며 "오늘(12일) 방송될 1회부터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흡인력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