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21·마요르카)을 최종 엔트리에 넣은 이유에 대해 기술과 성장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1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26명의 엔트리에서 이강인은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부름을 좀처럼 받지 못했다. 오랜만에 합류한 지난 9월 A매치 평가전 2연전에는 1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의 최대 화두도 이강인이었다. 최근 스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하는 만큼 벤투 감독의 선택이 주목됐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장점은 기술이 상당히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예전보다 발전이 있어서 최종 명단에 넣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월드컵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기 힘들다"면서 "지금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오현규(21·수원 삼성)는 최종 명단에 뽑히진 않았지만 대표팀과 카타르에 동행한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오현규는 최종 명단에 없지만 선수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카타르에서 팀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현규는 좋은 기술, 피지컬을 가졌고 스피드 경합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오현규는 명단 발표 후 "월드컵이라는 영광스러운 무대에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비록 정식 엔트리는 아니지만 카타르에 가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많이 배우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송민규(23·전북 현대)도 벤투 호에 승선했다. 부상 여파로 대표팀에서 큰 활약이 없었지만 11일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활약이 큰 인상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송민규는 시즌을 잘 마무리했고 소집 때 보여준 모습이 선발에 들기에 충분하다"고 이유를 전했다.
벤투 호는 13일 밤 인천공항에서 선수들을 소집한 뒤 14일 새벽 카타르 비행기에 오른다. 21일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에 속한 한국(FIFA 랭킹 28위)은 11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13위), 28일 오후 10시 가나(60위), 12월 3일 자정 포르투갈(9위)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26명)
▲FW =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현대)
▲MF =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마인츠), 손준호(산둥 타이산), 이강인(마요르카), 백승호(전북 현대), 권창훈(김천 상무), 나상호(FC서울), 송민규(전북 현대)
▲DF = 김민재(나폴리), 김진수(전북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 김문환(전북 현대), 윤종규(FC서울), 홍철(대구FC)
▲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송범근(전북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