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지켜주지못해 정말 죄송하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핼러윈 참사'로 큰 부상을 입고 투병 중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결정한 국군 장병의 가족을 만나 위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이날 오전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해 힘든 결정을 내린 가족을 위로하고,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고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일 장병의 가족을 만나 "아드님이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며 "완쾌돼 가족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오면 꼭 다시 찾아 뵙겠다"고 약속했었다.
'핼러윈 참사' 당시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장병은 전날 주치의로부터 뇌사 판정 소견을 받았고, 가족들은 이날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소식을 듣고 김 여사가 다시 병원을 찾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병 가족이 장기기증센터를 방문해 기증 접수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김 여사는 내내 그 곁을 지켰다. 김 여사는 장병 가족들을 안아주며 위로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