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이정후 MVP? 중고 신인왕 정철원?' KBO 17일 시상식

'MVP는 이정후?'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1사에서 키움 이정후가 1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한국 프로야구를 가장 빛낸 선수는 누가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7일(목)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상식을 연다. 정규 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 선수(MVP)와 생애 1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이 이날 발표된다.

MVP 후보로 16명이 등록됐다. kt 엄상백, 박병호와 삼성 호세 피렐라, LG 고우석, 정우영, 케이시 켈리, 애덤 플럿코, 김현수, 키움 안우진, 이정후, SSG 김광현, 최정, 최지훈, 롯데 이대호, KIA 나성범, 박찬호(이상 지난 시즌 팀 성적순) 등이다.

이정후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3할4푼9리), 안타(193개), 타점(113개), 장타율(5할7푼5리), 출루율(4할2푼1리) 총 타격 5관왕에 올랐다. KBO 리그에서 타격 5관왕이 나온 것은 2010년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을 석권하며 타격 7관왕을 이룬 이대호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정후는 세계 최초로 부자(父子) 타격 5관왕 진기록을 세웠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 2군 감독도 아들과 같은 24세였던 1994년 타율(3할9푼3리), 도루(84개) 등 5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팀 동료 안우진도 후보로 손색이 없다. 안우진은 정규 시즌 15승(2위)에 평균자책점 2.11(1위), 탈삼진 224개(1위)로 2관왕에 올랐다. 특히 탈삼진은 고(故) 최동원이 1984년 롯데 시절 세운 국내 선수 최다 기록(223개)을 뛰어넘었다. 다만 안우진은 휘문고 시절 학교 폭력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터라 얼마나 표를 얻을지 미지수다.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신인상 후보에는 KBO 표창 규정 제7조에 의거해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들 중 총 12명이 선정됐다. kt 박영현, 두산 정철원, 최승용, 삼성 김현준, 이재현, SSG 전의산, NC 김시훈, 오영수, 롯데 황성빈, KIA 김도영, 한화 윤산흠, 김인환 등이다.

올해 58경기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정철원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77경기 타율 2할4푼9리 13홈런 45타점을 올린 전의산은 SSG의 우승 프리미엄이 있다.

정규 시즌 종료 후 지난달 16일(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현장에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들이 MVP와 신인상을 각각 1명씩 기표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현장 부재자 및 지역 언론사 소속의 기자 투표는 이메일로 진행됐다. 지난달 26일(수) KBO 야구회관에서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공동으로 개표했는데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이와 함께 KBO 리그와 퓨처스(2군) 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우수 심판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KBO 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 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퓨처스 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사전 행사로 오후 1시 30분부터 KBO 리그 40주년 기념 디지털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공모전은 'KBO 리그와 함께 행복했던 순간'을 주제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진 공모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 등 2개 부문이다. 각 부문별 6명(또는 팀)씩 수상자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총 900만 원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팬들도 생생한 시상식 현장을 함께 할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팬들의 현장 관람이 제한됐다. 이번 시상식은 SPOTV, SPOTV-2, KBSN SPORTS, MBC SPORTS+, SBS SPORTS와 네이버, 다음(카카오TV), U+프로야구, seezn 등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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