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손흥민, 최종 명단에 포함…매일매일 체크할 것"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상으로 회복 중인 손흥민(30·토트넘)을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11일 오후 8시 경기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출전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항상 출전에 대한 의지와 열망을 보여줬다"면서 "이미 그는 예전에도 부상을 당했지만 출전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어서 우리에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최대한 회복하고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다리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손흥민은)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선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 출전 여부는 확답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다른 요소들을 매일매일 체크하고 분석하면서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회복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흥민이 없는 플랜B에 대해선 "현재에서 준비한 건 없고 지금 그런 것을 생각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대답했다.
   
기자회견 중인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지난 2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 최종전 경기 중 상대 수비수와 충돌로 왼쪽 안와 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후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은 월드컵에 나서기 위해 회복 중이다.

손흥민은 9일(한국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대표팀은 아이슬란드전 후 다음 날인 12일 월드컵에 나설 최종 26명의 명단을 발표, 13일 밤 인천공항에 집결해 14일 카타르로 출국한다. 유럽파 선수는 카타르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번 국내 소집이 국내파 위주로 이뤄진 만큼 상당수 선수가 엔트리에 들지 못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훈련에 집중하는 좋은 소집이었다"며 "이 소집 자체가 최종 명단 뽑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종 결단은 아이슬란드전 경기 후 결정할 것"이라면서 "모두가 같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몇몇 선수들은 매우 기분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가 있을 거고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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