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대 권역생활권으로 나눠 '15분 도시' 조성

제주도, 2040년 목표 도시기본계획안 마련…15분 도시 조성 밑그림
제주시 동부·제주시 서부·서귀포시 도심·제주도 동부·제주도 서부가 5대 권역생활권
기초도시·권역중심·광역중심으로 나눠 교육과 의료·복지·문화 생활 누린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조성'의 근거가 될 도시기본계획이 마련됐다.

2040년까지 목표 인구를 100만 명으로 설정해 제주도를 5대 생활권으로 나누고 기초도시안에서는 도보나 자전거로 15분 안에 공공서비스 등의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밑그림이다.

제주도는 2040년을 목표로 제주의 장기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오는 30일까지 전문가와 도민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10일 밝혔다.

'사람과 자연, 현재와 미래가 공유하는 활력도시 제주'를 비전으로 한 도시계획은 2040년 인구를 100만 명(상주인구 80만명, 주간활동인구 20만명)으로, 환경·폐기물 등 기반시설계획의 근거가 되는 인구는 110만 명으로 각각 설정했다.

특히 제주도를 제주시 동부·제주시 서부·서귀포시 도심·제주도 동부·제주도 서부 등 5대 권역생활권으로 설정해 15분 도시 조성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제주시 도심을 동부와 서부로 나눴고 서귀포시 도심을 별도 권역생활권으로 설정했으며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제주도 동부와 서부로 구분했다.

15분 도시 구상을 보면 기초도시와 권역중심, 광역중심으로 설정해 자전거나 도보, 대중교통으로 일상생활을 누리게 한다는 목표다.

우선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초도시'에서는 자전거나 도보로 15분 안에 교육과 의료, 복지, 환경 등의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고 기초도시에서 5대 권역생활권까지는 대중교통이나 차량으로 15분안에 갈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제주시내 전경.

또 제주시 도심지와 서귀포시 도심지는 '광역중심'으로 설정해 지역산업 육성과 일자리창출, 대형도서관, 문화공연장, 지역의료 거점으로 육성한다.

서귀포시 대정읍과 성산읍을 기반으로 한 '권역중심'은 기초도시와 광역중심권을 잇는 중간거점지역으로, 향토산업과 도농교류센터, 생활친화형 문화.체육 공간, 기초의료, 복합서비스센터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15분 도시 조성과 관련한 세부 추진계획은 최근 발주한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계획은 또 제주시 도심에 쏠려 있는 인구 비중을 2040년에는 서귀포시나 동부·서부로 분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 제주시 생활권과 다른 생활권(서귀포시 도심·제주도 동부·제주도 서부)의 인구비율이 56:44 이지만 2040년에는 49:51로 설정해 인구배분을 통한 균형발전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토지이용계획도 나왔는데 목표연도인 2040년의 시가화예정용지는 37.19㎢로 도출됐고 해안변 8곳 등은 일원화된 토지이용체계를 위해 도시지역으로 편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도시관리방안으로는 주거·상업지역의 경우 압축적 토지이용과 복합용도의 개발을 유도하되 용도지역을 상향하면 반드시 개발이익을 환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반시설계획, 도심 및 주거환경계획, 환경 및 보전관리계획, 경관 및 미관계획, 공원 및 녹지계획 등이 이번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제주도는 10일부터 2040년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의견을 수렴하고 특히 24일에는 제주시 농어업인회관과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에서 공청회도 열기로 했다.

제주도는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와 도민 의견을 면밀히 검토한 뒤 도시기본계획을 보완하고, 제주도의회 의견청취와 국토계획평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심의 등을 거쳐 내년 5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