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생산자 물가가 2년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 등 중국의 경기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앞선 9월의 PPI는 1년 전에 비해 0.9% 상승했다.
중국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인 Wind는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발표 결과 하락폭이 컸다.
10월의 생산자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2월의 -0.4% 이후 22개월 만이다. 중국의 월별 생산자 물가는 26년 만에 가장 높은 13.5% 상승을 기록한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일부 산업의 수요가 증가하고 전국의 생산자 물가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높은 비교 기반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9월 0.1% 하락에서 10월에는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2.1% 상승해 9월의 2.8%보다 낮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Wind가 예상한 2.4%보다도 낮은 수치다.
중국은 올해 소비자 물가 목표를 3%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