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9일 오전 "구단 사무실에서 홍원기 감독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등 총액 14억원에 감독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감독 부임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임기 2년 차인 올해에는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실 올해 키움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박병호(kt), 박동원(KIA), 조상우(입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고전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타격 5관왕' 이정후(24), '투수 2관왕' 안우진(23)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다.
고형욱 단장은 "뛰어난 리더십과 통솔력을 바탕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에 대해 구단 내 이견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원기 감독은 재계약 직후 "재계약을 결정해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멋진 선수들과 내년에 더 높은 곳을 향해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021년 1월 히어로즈 6대 감독으로 선임된 뒤 2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날 3년 재계약을 체결, 2025시즌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