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터진 젊은 영웅들 "이정후가 토닥이고, 이용규가 다독였다"

키움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키움 홍원기 감독

긴 말 필요 없다.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해서 선수들에게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할 것 같은데 시즌 내내 원 팀으로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보이지 않는 힘은 선수들끼리 보여준 응집력이다.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주려 했고, 어려운 상황에서 도와주려 했던 게 크게 작용했다.

누구 하나 꼽을 수 없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8승? 했는데 모두 잘했고 공로를 치하하고 싶다.

올 시즌 돌아보면 시행 착오도 많았지만 선수들과 많은 준비를 했다. 다들 힘들었지만 팬 분들이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큰 힘이 됐다. 에너지를 많이 얻어서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까지 끝날 때까지 하나가 돼서 잘했던 것 같다.

용병술? 전혀 그런 건 없다. 선수들과 생각 일치했던 것이 지금까지 잘 싸워왔던 원동력이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1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 다같이 축하해주고 있다. 젊은 선수들 몇몇 울었는데 이정후가 웃으면서 토닥였고 현장 최고참 이용규가 다독여줘서 웃으면서 마무리했다.

일단 잠시 야구 생각을 하지 않고 싶다. 선수들과 모든 걸 쏟아냈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냉정하게 내년 준비하도록 하겠다.

포스트 시즌 하면서 선수들 정말 투지 넘치게 매 경기 좋은 승부를 했는데 거기엔 팬들의 응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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