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프로야구의 주인공은 SSG다. 투타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호수비까지 더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0 대 0으로 이겼다.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상대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규 시즌에서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데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집어삼켰다. SSG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88승 4무 52패 승률 6할2푼9리를 기록, 개막부터 종료까지 1위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통산 다섯 번째이자 지난해 신세계 그룹이 구단을 인수해 재창단한 뒤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전날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SSG와 재계약한 김원형 감독 역시 부임 2년 만에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SSG로 돌아온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로 나서 경기를 끝내 의미를 더했다. 김광현은 4 대 3으로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타선도 적절한 타이밍에 터져줬다. 2 대 3으로 뒤진 6회말 김성현이 2타점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총 6개의 안타를 몰아쳐 4점을 뽑아냈다.
투타가 조화를 이루자 호수비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박성한이 이용규의 파울 타구를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 잡아냈고, 1루수 최주환이 몸을 날려 김혜성의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처리하는 등 눈부신 수비를 선보였다.
반면 키움은 잦은 실책으로 자멸했다. 3회말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재차 실책을 반복하는 등 총 3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SSG는 곧바로 3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2사 2, 3루에서 1루수 전병우가 한유섬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1루를 커버하기 위해 온 애플러에게 던졌지만 빗나갔다. 그 사이 2루 주자 최지훈과 3루 주자 추신수가 홈으로 들어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 키움이 이정후의 솔로포로 다시 앞서갔지만, SSG는 6회말 이를 뒤집었다.선두 후안 라가레스가 2루수 김태진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성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주환이 번트로 주자들을 한 칸씩 전진시킨 뒤 김성현이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점 차 리드를 안겼다.
이후 SSG는 마지막 9회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선발 폰트가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물러난 뒤 김택형(⅓이닝), 박종훈(⅓이닝), 김광현(⅔이닝)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SSG는 대망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