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8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자신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경찰에 모욕죄로 고소했다. 한 장관은 "허황된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들이 사과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황 의원은 이날 한 장관의 발언이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도중 "김어준 씨나 황운하 의원과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 장사를 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황 의원은 입장을 내고 "한 장관이 '직업적 음모론자',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 정치 장사를 하는 자'로 지칭한 것은 전직 경찰공무원이자 현직 국회의원의 사회적 평가를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발언"이라며 "국무위원이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상대로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 것은 국회에 대한 모욕이자 정치테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장관을 빠른 시일 내 소환조사해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논평을 내 한 장관을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한 장관 말대로라면 국민은 음모론자고 국민을 대신해 물은 의원은 직업적 음모론자인가"라며 "황당무계한 궤변이다. 156명이 희생된 참사에 대해 장관으로서 성실하게 답변하진 못할망정 이렇게 매도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이날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하며 "사과는 허황된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들이 해야 한다"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