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와 인생을 논하다…유동근 주연 연극 '레드'

유동근, 정보석, 연준석, 강승호(시계방향) 신시컴퍼니 제공
연극 '레드'가 6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연극 '레드'가 12월 20일부터 2023년 2월 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작이다.

'레드'는 추상표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마크 로스코와 가상 인물인 조수 '켄'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이다. 세대가 다른 두 사람의 예술과 인생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통해 세대 간 갈등과 이해, 화합의 과정을 보여준다.

영국 '돈마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해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고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토니어워즈 작품상을 비롯 6개 부문을 휩쓸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초연 후 5번의 시즌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마크 로스코는 도도한 자의식에 사로잡혀 누구도 넘을 수 없는 완벽한 성을 쌓고 새로운 흐름을 거부하는 역이다. 유동근과 정보석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이 작품에 합류한 유동근은 지난 9월 말부터 김태훈 연출과 사전 연습 시간을 갖는 등 자신만의 마크 로스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기 인생 42년인 유동근은 80년대 민중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고, 엘칸토 소극장에서 연극을 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같은 배역으로 3번째 시즌(2015·2019)을 맞은 정보석은 "아직 다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는 작품이다.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핵심에 접근하고 (숙제를) 잘 풀어내겠다"고 전했다.

로스코의 편협하고 닫힌 사상을 당돌하게 지목하고 변화를 종용하는 '켄' 역은 강승호와 연준석이 캐스팅됐다. 강승호는 "평소 존경해 온 선배님들과 한 무대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제게 큰 성취감을 줄 것"이라고 했다. 연준석은 "연극 무대는 어렵고 겁나는 곳이지만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레드' 출연진은 지난달 27일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2011년 초연 당시 조연출로 시작해 이후 전 시즌 연출로 참여해 온 김태훈 연출은 "네 명의 배우가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레드'를 선보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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