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당구 3쿠션 최고 권위의 대회가 8년 만에 한국에서 펼쳐진다. 톱 랭커들이 총출돌한다.
대한당구연맹은 7일 "오는 9일부터 5일간 강원도 동해시 동해체육관에서 제74회 세계3쿠션당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연맹과 동해시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 유치 협약식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다짐한 바 있다.
8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회다. 2014년 제67회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 바 있다. 당시는 최성원(부산시체육회)가 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을 꺾고 한국인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각 대륙에서 선발된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브롬달에 이어 세계 랭킹 1위로 군림하고 있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2022 서울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우승자이자 세계 2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브롬달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국내 선수로는 10개월 만에 국내 랭킹 1위에 '당구 천재' 김행직(전남당구연맹·세계 12위)과 지난해 베겔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허정한(경남당구연맹·세계 14위), 제103회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한 김준태 (경북체육회·세계 15위) 등이 출전한다. 최성원(세계 17위)도 본선 시드권을 받고 8년 만의 신화 재현을 노린다.
대륙별 출전권을 통해 아시아캐롬당구연맹 출전권 5장으로 기회를 얻은 선수들도 있다. '당구 신동'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세계 19위)와 올해 베겔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이충복(시흥시체육회·세계 23위) 등이다. 개최국 와일드 카드로 서창훈(시흥시체육회·세계 28위)과 황봉주(안산시체육회·세계 59위)도 출전한다. 박수영(강원당구연맹·국내 랭킹 8위)도 행운의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회는 세계캐롬연맹(UMB) 규정에 따라 예선과 본선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13일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예선은 40점, 16강부터는 50점 제도다.
세계선수권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12일부터 20일까지 2022 동트는동해배 전국당구대회와 2022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당구 대회도 펼쳐진다. 이번 대회 주요 경기는 스카이스포츠, IB SPORTS 채널을 통해 중계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