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8시 52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승객 34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여파로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 출발 예정이던 KTX·일반열차 운행이 추가 조정된다.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6일 오후 8시 45분 용산역에서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다가 객차 5량, 발전치 1량 등 총 6량이 궤도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코레일은 7일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 열차 운행을 추가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정된 KTX·일반열차 운행만 총 195회에 달한다.
이에 KTX 25대, 일반열차 24대 등 총 49대가 전구간 운행중지된다. 운행구간이 단축되거나 출발역이 변경되는 열차도 KTX 11대, 일반열차 10대로 총 21대다. 사고 복구 시까지 용산역, 영등포역에서 모든 고속선과 일반열차는 정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동열차도 탈선 사고 여파로 운행 구간이 단축되거나 운행이 중단된다. 동인천 급행전동열차는 구로~동인천으로, 경춘선 전동열차는 춘천~상봉으로, 수인분당선 전동열차는 왕십리~인천으로 운행구간을 단축하고 광명역 셔틀전동열차(영등포~광명)는 운행을 중지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객께서는 반드시 사전에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며 "열차 운행중지 및 조정으로 이용객들이 주요역에 집중돼 혼잡도가 높아지므로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발생으로 승객 275명이 인근 역인 영등포역으로 대피했고, 34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2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82개의 고속선과 일반열차가 최장 3시간까지 지연 운행되면서 철도를 이용하려던 시민들은 출발 시간 지연으로 불편을 호소했다. 또 지연 운행 등으로 아침 출근길 혼잡이 이어졌다.